베트남 참전용사인 제리(대니 글로버)는 아내와 두 아이가 있는 정상적인 가정을 이루고 살다가 사업동반자가 도박에 미쳐 결국 사업 기반을 날리고 이혼당한 채 길로 나선 사람이다. 한때는 비교적 안락한 생활을 영위했으나 지금은 무주택자의 신세로서 개인의 이름도 체면도 필요 없는 거리의 떠돌이일 뿐이다. 거리의 사람들이 가는 무덤 전의 최종 안식처이자 거리를 헤매는 고달픈 영혼들이 하루를 신세 지는 워싱턴수용소에서 제리는 매튜(맷 딜런)를 만난다. 심리장애인 매튜의 유일한 흥미는 필름이 없는 빈 카메라를 들고 세상의 모습과 자신의 고독한 존재를 은밀하게 기록해 나가는 것이다. 자신의 공포와 혼란을 애써 감추고 있는 주눅 든 매튜를 이해하면서 제리와 매튜는 끈끈한 정을 공유하기 시작한다. 제리는 매튜에게 자신감과 삶의 목적의식을 심어 주려고 애쓰며 필름을 선물한다. 매튜는 창작자의 노련한 솜씨로 주변의 삶을 기록해 나간다. 제리와 매튜는 교통 혼잡으로 정체되어 있는 도로에서 자동차의 유리창을 닦아주고 돈을 모으면서 어느 정도 목돈이 되면 함께 야채장사를 해서 안정된 생활을 할 꿈을 키워나간다. 그들은 폭력배들이 우글거리는 워싱턴수용소를 피하여 친구인 로사리오, 그의 임신한 여자 친구 탬슨, 스피츠 노인이 함께 사는 방치된 건물에 기거한다. 로사리오 템슨 커플이 아기를 유산하여 슬픔에 빠지자 매튜와 제리는 그들에게 뉴욕을 떠나 서부에서 새로운 삶을 추구하도록 용기를 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