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로 입양된 루카스는 자신을 버린 엄마를 찾기 위해 한국으로 들어와 자신의 흔적을 찾지만 부모 찾기가 좌절되고 여자 친구와도 헤어지면서 홀로 여행을 떠나고 우연히 만나 모텔 모녀와 기묘하게 얽히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한국 이름 '주성찬', 호주 이름 '루카스 페도라'. 두 개의 이름을 가진 그는 자신을 버린 땅 한국을 찾아온다. 그러나 그가 얻은 정보는 대구에서 발견된 미아라는 사실뿐. 먼 바다를 건너 온 낯선 땅의 시간도 혼란스러운데 먼지처럼 흩어진 기억들을 쫓아 30년 전의 시간 속으로 떠나야 하는 성찬. 생모를 찾아 홀로 떠난 여행길에서 그는 한 모텔을 방문한다. 분명히 익숙한데 눈뜨고 나면 사라지는 이상한 꿈처럼 성찬 앞에, 모녀로 보이는 두 여자가 등장하고 성찬은 알 수 없는 친밀감과 연민을 느낀다. 방문자를 죽이며 살아온 그녀들의 과거를 모르는 성찬. 운명의 밤은 그를 점점 과거의 상처 속으로 몰아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