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퇴원한 지은은 아빠(이상범)의 생신을 이유로 세훈의 옥 탑방이 아닌 친정으로 향하고, 어렵게 맺어진 두 사람의 사랑은 서 로 다른 반대 방향으로의 질주를 시작한다. 지은은 부모님의 경제적 도움을 필요로 하지만 세훈의 자존심이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 세훈은 조금만 더 참고 견뎌달라며 지은에 게 애원한다. 하지만 지은은 이별을 이야기하고 세훈을 홀로 남겨 둔 채 돌아선다. 세훈은 지은을 사랑하는 대가로 받아야만했던 고 통과 상처 그리고 분노를 뒤로하고 유학을 준비한다. 세훈이 미국으로 떠난다는 사실을 접한 지은이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로 집을 뛰쳐나가고 이상범은 이런 지은의 뒤를 쫓는다. 공항 으로 가는길, 지은을 멈춰 세우려던 이상범이 지은이가 보는 앞에 서 사고를 당하는데...